2024. 1. 6. 12:27ㆍ정보
명동 버스 대란으로 난리다. 결론부터 말하면 수원, 용인 M5107, 8800, M5121, M5115,5007,9401 노선은 정류장을 바꾸거나 건너뛰거나 회차를 미리하는 방법으로 바꾼다고 한다. 여기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다른 버스들도 도심지 진입을 하는게 아니라 한남쪽에서 회차하는 방법을 검토중인데 경기도민 한테는 오히려 안좋을 수도 있겠다.
1. 명동 버스 대란
을지로입구 - 시청 - 숭례문 - 남대문세무서 - 서울역 - 명동입구로 이어지는 버스정류장 대란 사고
지정자리에서 펫말로 승차하다보니 밤 11시까지 도심지 차가 막히는 현상 발생함
이에 대해 서울시는,
우선 1월 말 노선조정을 감안해 지난달 말 설치한 광역버스 정류소 ‘줄서기 표지판’ 운영을 1.31.(수)까지 유예하고, 수원.용인 등 5 개 광역버스 노선 및 정차 위치를 변경한다. 경기도와의 협의를 통 해 그 밖의 노선과 정차 위치도 1월 중 조정할 예정
경기도민 특
지하철 한시간 거리
서울시민: 개멀어서 계속 다닐 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함.
경기도민: 그쯤이면 가까운데? 라고 생각함
빨간버스 맨 앞줄에 서면 탄식함
이어폰 까먹고 나온날은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사람이 된 기분
또한,
정류소 운영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승객의 안전한 승하차와 원 활한 차량 흐름을 돕는 계도 요원도 투입
현재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에는 총 29개 노선이 정차, 일일 탑승객은 약 9,500명에 이른다. 특히 약 35m의 협소한 정류소 공간에 많은 노선과 승객이 밀집, 광역버스가 정차면까지 진입하 지 못하고 정류소 전.후방에 임의로 정차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생기는 상황
서울시는 ▴1월 중 노선 및 정차 위치 조정을 시행하는 한편 지난달 혼잡 개선과 안전을 위해 설치한 ▴‘줄서기 표지판’은 노선 분산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유예하여 운영
- □ 첫째, 경기도와의 협의를 통해 1월 중 광역버스 노선조정을 완료하 고 일부 노선의 정차 위치 조정을 통해 정류소 혼잡 완화에 조속히 나선다. 현재 명동입구 1개 노선에 정차 위치가 집중되고 있는 만큼 수원, 용인 등 5개 노선 및 정차 위치 조정을 변경하여 운영
- □ 경기도 및 해당 노선을 운행하는 운수회사와 협의하여 회차지 변경 등을 검토할 예정이며, 이렇게 되면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 일일 탑승객 수는 현재 9,500명에서 6,400여명으로 30% 정도 감축될 것으로 기대
- 수원 방면 4개 노선(M5107, 8800, M5121, M5115)과 용인 방면 1개 노선(5007)은 명동입구 정류소에 정차하지 않고 광교에 위치한 우리은행 종로지점 인근 신설 정류소에 정차
- 9401번 버스의 경우 롯데영프라자 시내버스 정류소로 정차 위치 를 변경하여 운영
1) 이 퇴근대란의 원인과 현 상황
원인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임.
명동입구 정류장은 대부분 줄을 안 섰는데
줄 때문에 시비가 생기니 몇몇 회사들이
락카로 바닥에 임의로 줄 만들었음.
그러니 줄 안 선 버스에 타려고 뛰어가다보니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는 민원이 들어와 개선한 거임.
바로... 정차하는 모든 버스 줄 세우기.
명동 애플스토어 앞 정류장을 경유하는 모든 노선에 대해
버스별 승하차 위치 정하고 팻말까지 만들어서
정류장 주변에 다 박음. 이게 지난 달 말이었음.
이제 모든 버스에 줄이 있으니 안전사고는 없지만
문제는 모든 버스가 정해진 위치에 서서 태워야 하니
뒤에 있는 버스들이 무한 대기가 걸리게 됨.
이 대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서울시청 부근부터 한 바퀴 돌아 3호터널까지
큰 버스 줄이 생겨버리게 되고...
특히 서울역부터 을지로입구역까지
단 1km 가는데 1시간 반 이상 걸림.
현장 상황에 대해서는
조선일보와 MBC 이미지가
설명 잘 되어있으니 첨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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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강남/명동에 버스가 늘어난 이유?
입석금지 때문임.
이걸 정치적으로 몰고가는 애들이 있긴 한데 전혀 아님.
이건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고 쭉 있었던 일이긴 한 게...
1 - 버스총량제
원래 서울시는 외부에서 오는 시내버스를 통제하기 위해
유출입 총량제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버스 통제 중이었음.
서울시에 들어올 수 있는 경기도 버스 갯수 제한을 둬서
한 버스를 늘리려면 다른 버스를 줄여야 했음.
이렇게 한지 수십년임.
https://news.kbs.co.kr/news/mobile/view/view.do?ncd=3796600
(무려 1990년 경기도 버스 진입 총량제 기사...
이 때도 경기도 버스가 서울에 쉽게 못 들어왔다...)
경기도 입장에서는 화나는 일이지만
서울 땅인데 별 수 있나...
이게 여태 입석을 태운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했음.
버스 증차하고 싶어도 서울시가 총량제 지키라고 해서.
입석 꽉 채워도 해결 안 되는 노선도 별 수 없었음.
하나 넣으려면 다른 노선에서 하나 빼라고 함.
그렇다고 다른 경기도 버스들이 희생할 수는 없잖아...
거기도 다 서울 가는 승객 많은데...
또 다른 이유는 민영제라서... 수익은 회사 몫.
다른 말로는 한 번 운행할 때
한 명이라도 더 태우면 이득이라는 거지.
그래서 최대 효율을 뽑으려고 입석까지 생각하고
버스 편성해서 운행했었음.
+
민영제라고 지원이 아예 없는 거는 아닌게...
적자 나서 회사가 망하면 이동권 보장도 안 되고
그럼 벽지나 비인기 노선은 운영 안 할 게 뻔하고
지자체 룰 따라 가는 거라 요금 많이 못 받으니까
세금 지원이 아예 없을 수는 없음.
“대중”교통이니까...
2 - 경기도 공공버스
경기도가 코로나 직전부터 버스회사들 적자 나고
자꾸 배차간격 늘어나는 걸 보고 공공버스를 만듬.
https://youtu.be/RT8lfZLFVt0
공공버스 도입 초기에 나온 홍보성 기사.
광역버스들에는 이전 시장 때 거의 다 도입했구,
이제 올해부터 2027년까지 일반버스도 할 계획임.
공공버스는 브랜드 네임이고, 제도 이름은 준공영제.
공영제로 하기에는 버거우니 민간 회사가 참여하고
회사에는 일정 운송수익금을 보장해주는 제도임.
공공버스를 따로 붙이려고 일정 기간 경쟁입찰도 도입함.
(서울은 한 회사가 한 번 따면 팔지 않는 이상 고정)
이 “일정”이라는 말에서 보이듯,
버스의 모든 운행 수익을 주는 게 아니라 일부만 줌.
일부만 주고 나머지는 다른 적자 노선 메꾸는 데 쓰지.
공공버스는 회사의 추가 이윤을 포기해야 가능한 거.
처음에는 적자 나는 일부 노선만 참여했는데,
갑자기 코로나가 빵 터지면서 흑자나던 노선들도
모조리 적자 나면서 지금은 거의 다 들어옴.
(수원의 최고 존엄 광역버스라는 7770도
코로나 초기 때 월 8천만원 적자 봤었음...
그래서 공공버스 갔구 이 이후로 단체 입성...)
그래서 코로나 때여도 생각보다 감차가 안 되었던 거고
코로나 때까지는 버스회사나 승객이나 나름 괜찮았음...
(기사 임금을 경쟁입찰 조건으로 붙여서 욕 먹었긴 했...)
3 - 버스 노조의 입석금지 시행
위에서 언급했듯이
준공영제의 핵심은 버스 수익 공동 관리임.
흑자 나면 일부 빼고 반납해서 적자 버스 주고
부족한 돈은 세금 써서 메꾸는 게 핵심임.
민영제 시절에는 태울수록 돈이 벌리는 구조라
회사에서 수익을 위해 입석을 용인해 왔으나...
(증차 어려움 + 태울 수록 돈 버는 구조라)
준공영제는 많이 태워도 들어오는 돈은 같음.
이태원 참사 보고 기사 노조에서 생각해낸 게
그 이후로 국가적으로 안전 지키는 게 중요해졌고
(급제동이나 사고로 입석 승객 다치면
기사가 일부 책임져야 했어서 싫어했었음)
준공영제라 입석 안 태워도 회사 수익이 같으니
더 이상 위험하게 입석 안 받겠다... 함.
회사 입장에서도 이제 반대할 명분이 사라졌으니
이러고 갑작스럽게 전면 입석 금지가 된 거임.
https://youtu.be/qu4HfDMeG2E
업체 별로 순차 도입했으나 KD가 도입한 게 컸어.
전국 1위 시내버스 업체라... 파장이 컸지.
지금은 거의 모든 공공+R버스에 서울 광역도 금지.
참고로 도로교통법 상에는 오래 전부터 금지였으나...
이번 입석금지는 노조에서 요청하고 사측이 승인한 거임.
(입석금지 안내문 잘 보면 전부 노조 명의야...)
시행 직후 말 그대로 입석금지 대란이 생김.
버스는 입석 받던 시절 다 계산해서 맞춰놨는데
갑자기 입석이 막히니 입석 승객만 붕 뜬 꼴...
그렇다고 증차하기도 힘들었는데...
4 - 정부 주도 서울 유출입 버스 증차
입석 금지 때문에 경기도에서 한 난리가 나고
당장 기사랑 버스 수급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경기도가 다 하기엔 한계가 보임.
그러다 정부, 정확히는 국토부가 개입해서
준공영제 노선을 가져가기 시작함.
이게 R버스임.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공공버스...
(M버스도 도색만 M이지 정부 지원받는 것도 꽤 있음.)
시행 1-2년 전부터 있던 제도이긴 한데...
이 입석 금지 이후로 가져가는 노선이 확 늘어남.
다들 알 거야... 갑자기 도색이 바뀌었으니까.
국토부가 가져간 목적은
버스 노선에 대한 국비 지원 및 효율적 조정.
국비도 지원하고 차량도 쉽게 늘리게 도움 줌.
버스 회사에서는 받는 돈이 그대로니 달라진 게 없지만,
경기도는 더 편해졌지. 돈 덜 내고 증차가 원활해졌으니.
서울시에서는 여태 버스 순수 증차를 필사적으로 막았음.
경기도 상대로 싸워도 쉽게 이겼지. 서울이 갑이니.
그런데 갑자기 국토부 등장으로 상황이 완전히 바뀜.
버스 못 타니 버스 추가 유출입 허용하라고 함.
경기도였으면 거부했겠지만 정부가 나서니
이걸 거부할 수 있나... 못 하지... 결국 승인해줌.
그래서 입석 없앨 목적으로 경기도 차적의
서울 유출입 버스 순수 증차가 이루어지게 됨.
정부 도움으로 말이지...
+
여기서 또 문제가 하나 생긴 게...
버스기사 구하기가 몇 년 전부터 힘들어졌는데
정부에서 이 문제로 광역버스 증차를 해버리니...
신규 버스 기사 못 구한 회사들은 어쩔 수 없이
일반 시내버스 기사를 R버스 공공버스에 넣어버림.
공공버스나 R버스나 둘 다 마찬가지로
특별한 운행 불가 사유가 없으면
하루에 정해진 운행 횟수를 다 채워야 함.
그래야 돈을 받거든...
채용 우선순위가 시내에서 공공으로 바뀌었고...
시내버스 배차가 늘어났는데 서울 가는 건 그대로인
가장 큰 이유가 이거임...
이게 입석 금지 이후 현재까지의 상황임.
+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06986
이건 최근 증차 승인비율 변화... 최근엔 90% 승인임.
정부가 보는데 무시할 수 없으니 총량제가 무너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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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퇴근길 버스 대란, 미래는?
“푯말이 정체에 영향을 준 건 맞지만
근본적으론 경기 광역버스가 너무 많이
도심으로 들어오고 있는 게 원인이다.”
“지난해 말부터
광역버스 입석 탑승이 금지되면서
운행대수가 급증했다.“
”노선 관리 권한을 가진
경기도와의 협력 없이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
서울시 관계자 말임. (MBC 보도)
버스 총량제를 도입한 오래 전부터
서울시는 서울 진입 버스를 줄이고 싶어했음.
신규 노선이나... 기존 노선이나...
그도 그런 게 버스가 도로교통에 방해가 되니...
그래서 노선 제안이 오면 주변으로 꺾어버렸음.
이에 대한 최근의 대표적인 사례로...
강남대로에 버스가 미어터지니
신논현역/강남역 가는 버스를 줄이려고
양재역/양재시민의숲역까지만 오게 바꿈.
광명/의왕/용인... 여러 곳 시민들은 알 거임.
강남 가려다 못 가고 양재 쪽으로 돌린 건데
사유는 전부 다 서울시 부동의였음.
(광명 G9633/의왕 G3900/용인 M4455 등...
전부 서울시에서 노선 꺾어버린 거임.)
신규 노선은 그래도 지자체 의견을 물어서
꺾을 수가 있으니 반대 의견을 꾸준히 냈음.
기존 노선들은 국토부가 개입한 이후로
사실상 총량제 적용 포기 상태이구...
이렇게 강남 터질 것 같을 때도
강남역 못 오게 주변으로 돌리려 했는데...
이제 서울 도심에서도 버스가 똑같이 터지니
노선을 을지로/명동 밖에 돌리려고 하는 거임.
지금 노선 중 돌려서 생긴 대표적인 거 두 개가
서울 면허 9401-1와 성남의 G8110임.
을지로/명동 안 가고 한남동/백병원에서 끊는...
이것처럼 하고 싶은 거임.
강남/도심과 연결되는 근처 버스/지하철역까지만 가고
그 곳에서 강남/도심 중앙까지는 다른 거 타라는 거임.
이걸 봤을 때... 내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3분의 1 정도는 한남동에서 자를 것 같음.
나머지는 알아서 오라구...
근데 이러면 잘 출근하던 경기도민 반발이 심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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